영남일보 기사 "더필라테스 문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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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4-09 14:24 조회6,335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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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몸짱’ 강사 문혜진 “대부분의 운동이 기성복이라면 필라테스는 맞춤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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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필라테스 ‘몸짱’ 강사 문혜진 “대부분의 운동이 기성복이라면 필라테스는 맞춤복이에요”

이은경기자 이현덕기자
2016-04-08

인터넷에서 얼짱·몸짱 필라테스 강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더필라테스’의 문혜진 강사가 필라테스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필라테스 강사 문혜진씨(29·더필라테스)의 이름 석 자를 인터넷에 쳐보면 와르르 기사가 올라온다. ‘문혜진 비키니 아찔’ ‘요가강사 문혜진 그는 누구’‘내가 진정한 몸매 종결자’ ‘요가 강사 문혜진 화제’ ‘대구출신 몸짱 문혜진’. 관련 검색어로 ‘문혜진 홈트레이닝’ ‘문혜진 요가강사’ ‘문혜진 요가’ 등도 자동 검색된다.

문씨는 남다른 볼륨감과 S라인으로 요즘 떠오르고 있는 몸짱이다. 웬만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문씨는 각종 보디 피트니스 모델 선발대회에서 수상했으며, 현재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 중이다.

◆ 매일 1∼2시간 무조건 운동

겨우 3층 계단을 오르는 데도 헉헉거리는 나를 보며 필라테스 강사답게 첫 인사를 던진다. “체력부터 좀 기르셔야겠는데요.” 거친 숨을 애써 가다듬는 내 눈앞에 군살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가 보였다. 이것이 사람의 몸이더냐. 그 비결이 궁금했다.

요가 강사 활동중 이완운동 한계 느껴
‘스승’ 대구 첫 국제 필라테스 지도자
나미정 夫婦에게 필라테스 배워 극복

“각자 체형 다른데 획일적 운동자세땐
몸에 맞지않아 오히려 부상·통증 발생
몸·체형·체질 맞는 운동법 찾아 해야

원래 재활운동으로 고안된 필라테스
호흡 조절·근육기능 밸런스 향상 탁월
수백가지 동작 몸매·다이어트 효과도”

“시간을 억지로 내어 오버트레이닝을 하지 않는 편이다. 항상 목적을 두지 않는 운동을 고집한다. 시간을 내 꾸준히 관리하여 목적을 두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좀더 롱런할 수 있는 관리가 된다. 단 20분만 하는 가벼운 운동도 나에게 모든 면에서 이로운 것이고 도움이 많이 된다. 다만, 강사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한다. 필라테스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서 직접 해보고 프로그램을 만들기 때문에 매일 1~2시간은 무조건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 식사는 항상 저나트륨, 고단백질 식사에 신경을 쓰며 그에 맞게 운동은 저강도로 꾸준히 하는 편이다. 아침엔 식이섬유식사, 점심은 여러 사람을 만나 일반식을, 저녁은 간단히 샐러드 식사를 하는 편이다.”

평소 꾸준하고 엄격한 자기 관리는 물론이지만, 대회를 앞두고는 거의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대회 준비 기간은 짧아도 3~6개월에서 길게는 1년도 걸린다. 하루 두 번 두 시간 이상 매일 운동을 하고 채소와 바나나와 닭가슴살 등을 소금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저염식으로 만들어 일일이 칼로리를 계산해 만든 특별식을 먹는다. 이렇게 해서 체지방을 극한으로 줄인다. 뿐만 아니다. 대회에 임박해서는 물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수분이 많은 음식도 먹지 않는다. 수분이 피부에 쌓이면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또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준비기간은 길고 고통스럽지만 정작 대회는 금방이다. 무대에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 시간은 길어야 5분 남짓. 이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모든 매력과 장점을 어필해야 하는 것이다. 문씨는 등과 배, 허벅지 근육이 잘 형성되어 있는 데다 힙업이 잘 되어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몸매의 균형과 비율이 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4년 대구시 생활체육 보디빌딩대회 뷰티보디 미들하이급, 2014년 대구시 달성군 보디빌딩대회 뷰티보디 미들급, 2014년 대구시 동구 보디빌딩대회 뷰티보디 미들급, 2015년 핫보디 콘테스트 뷰티보디 모델 부문 등 대구지역의 굵직한 대회를 거의 석권하다시피 했다.

◆ “몸짱 이전에 건강한 몸이 목표”

문씨는 원래 운동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어릴 적 감기를 달고 살던 작고 약한 아이였던 문씨는 22세가 되던 해 건강을 위해 요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타고난 유연성 덕분에 운동 효과는 컸다. 요가에 재미도 붙였다. 이론과 실무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뒤늦게 관련 학과에도 진학했다. 가르치던 회원 중에 허리디스크나 측만증, 골반통증으로 힘들어 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완성 운동으로 유연성을 기르는 요가로는 역부족이었다.

대구 최초의 국제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을 가진 강사 부부 윤병관(30)·나미정 ‘더필라테스’ 원장(35)으로부터 좀 더 쉽고 빠르게 피드백이 가능한 필라테스를 배웠다. 17세 때부터 헬스트레이너를 시작한 윤 원장은 현재 필라테스 강사 양성 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현대무용을 전공한 나 원장은 국제 KEPA 필라테스 대구 수성지부장으로 댄스, 헬스, 요가, 필라테스를 섭렵한 15년차 강사다.

“필라테스는 동작을 예쁘게 하는 운동이 아니다. 수행이나 명상을 하는 운동도 아니다. 잘못 쓰인 작은 근육들의 기능을 밸런스 향상과 호흡 운동으로 깨워 큰 근육과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근육 운동이다. 병상에 누운 환자를 위해서 고안된 재활 운동인데 현대에 이르러는 예쁜 몸매운동,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재활과 해부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즐겁고 다양하게 운동할 수 있는 동작들이 수백 가지 되다 보니 이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 불고 있는 몸짱 바람에 대해 문씨는 불만이 많다. 제대로 된 지식 없이 열정만 가지고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 무리하거나 잘못된 운동으로 부상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TV나 방송에서 몸짱에 관한 사진과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 달리 피나는 노력과 오랜시간의 인내, 조절이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운동과 부상방지는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모든 사람이 하나의 기성복을 맞추어 입을 수 없다. 팔이 긴사람, 다리가 긴사람, 체형이 모두 다른데 하나의 획일화된 동작만을 보고 따라 하다 보면 몸에 맞지 않는 자세의 운동 때문에 탈이 나기 마련이다. 몸짱 이전에 건강한 몸이 목표다. 부상방지와 함께 더 멀리 더 길게 더 세분화된 목적과 프로그램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 “쉽고 재미있게 필라테스 널리 알리고파”

“사실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적으면 기사가 굉장히 많다. 직접 찾아보는 편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이 내게 알려준다. 굉장히 부끄러우면서도 문혜진이라는 강사를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여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하여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끔 지나가다가 알아보는 분이 계셔서 화장을 지울 수 없다. 지난번엔 배가 너무 고파 햄버거 가게에 들러 맛있게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어떤 분이 나를 알아보곤 ‘강사님도 이런거 드세요’라고 말씀하셔서 매우 당황스러웠다.”

TBC와 CMB 케이블 방송 등의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집에서 간단히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필라테스 동작을 소개하면서 일반인에게도 얼굴을 알려가고 있는 문씨는 지금도 꾸준히 운동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좀더 대중에게 쉽고 재미있게 필라테스라는 운동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타고난 몸매는 없다는 문씨는 몸과 체형, 체질에 맞는 운동 방법을 찾아내 꾸준히 운동하는 것 말고 왕도는 없다고 조언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